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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충성 김

민족문제연구회 신년 활동계획




금년은 민족문제연구회가 창립된지 어느덧 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민족문제연구회의 양과 규모에 있어서 초기와 비교할때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단체는 약소한 민족단체로서 성장 발전하려는 민족적 의욕에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대한 상고사로 눈을 돌리거나, 비굴한 현실영합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에 뿌리 박은 민족적 실천활동을 통해 민족이 지향하는 이상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자 합니다.


지난날 우리의 조직적 과제가 회원의 모집과 회원들 사이의 유대심의 강화, 그리고 이념적 단결을 통해 결속을 도모하는데 있었더라면, 오늘의 우리의 과제는 이념적, 정신적으로 결속된 우리 단체의 회원들을 보다 조직적으로 강고하게 통일하는데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비록 단체의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나, 엄연히 존재하는 조직적 목표를 도외시하고 본 연구회를 일종의 친목 서클이나, 동호회와 같이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 이것은 엄단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년도부터 우리 연구회는 회원들을 단순한 개체를 넘은 조직인으로 육성하여 민족운동의 실천적 인재가 되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교양은 단지 말로 주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요, 조직차원의 실천을 통하여 다져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이고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관념적 차원에서 안다고 하더라도 그에 병행하는 조직적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단순한 관념에 머무를 뿐이요, 각 개체가 자신의 위치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지탱되는 조직적 통일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조직적 단결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조직적 활동이 요청된다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 우리의 활동은 현장에서 민족적 현실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교류하는 체험활동이 위주가 되었으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보다 광범위한 민족대중을 상대로 호소하는 대외적 실천활동이 보다 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 핵심적인 과제로서 우리는 미디어 컨텐츠를 통한 대외활동을 조직적 활동의 금년도 과제로 설정하였습니다. 선전, 특히 이미지를 위주로 한 선전은 민족적 활동이 공고해지고 팽창하는데 있어 기초가 되는 것이며, 이러한 자료들을 일반 대중의 현실적 요청에 맞추어 제작하고 공급하는데서 우리는 기타 일반 사회의 탈민족적 흐름을 저지하고 민족의 저력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이 중심이 되나 과거에 했었던 독서모임, 체험학습, 신체단련과 같은 교육적 프로그람이 중단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활동과제가 민족적 주체세력의 양성에 있는만큼 이러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며, 이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도서정리와 배포사업도 역량이 닿는 한 지속될 것입니다. 금년도부터 우리는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함에 있어 회원을 비롯한 민족진영의 지지세력의 많은 관심과 또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민족운동에 기여하는 것은 비단 단체에 회원자격으로 참여하는 것 외에 사회 안에서 조직을 지탱할 수 있는 많은 관심과 지지라는 점을 당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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