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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충성 김

민족문제연구회 발족선언문





민족문제연구회는 <의무를 무겁게, 희생을 가볍게>라는 중의경사(重義輕私)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청년들에게 올바른 민족의식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역량을 강화확보함으로써 민족운동의 실천적 주체를 양성하는 것을 제 목적으로 하는 민족운동단체이다. 이러한 민족운동의 실천적 주체를 양성하고자 함은 제도적, 정치사회적 개혁 이전에 국민대중의 광범한 의식개조, 정신혁명이 민족사 추진의 근본 바탕이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민족적 청년대중으로부터 출발하여 광범위한 사회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국민대중 전체의 의식적 개혁, 민족적 주체로의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 민족문제연구회의 취지이자 의의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민족문제연구회는 민족사상의 제반 연구, 민족의식의 강화를 위한 체험활동, 신체적, 정신적 단련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민족운동의 실천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함을 통해 민족대중의 의식개혁을 더불어 촉구하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 현실은 민족적 주체의식과 자각을 가지고 생활하기에 지극히 불리하고 부조리한 조건에 놓여있다. 세계화주의자들, 소위 말하는 기성 정치세력은 물론 각종 문화계 인사들, 재계 인사들을 비롯한 기성 사회의 엘리트 층은 누구나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장하며 서구 사회가 주도하는 세계주의적 자본주의의 물결에 우리 민족을 무작정 내맡기려고 하고 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민족의식은 희박해져가며 우리 민족, 특히 유행에 민감한 청년층은 서구 소비사회의 대중문화와 정신적 쇠퇴의 결과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 자체가 민족 전체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민족적 대중운동의 명분과 대의를 확실히 하게 하고 있는 것이며, 여기에서 민족문제연구회는 2022년을 기점으로 뜻이 맞는 청년들과 더불어 찬란한 발족을 기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순수한 민족운동을 추구한다. 과거 이범석장군이 지도한 민족청년단과 마찬가지로 비정치, 비군사, 비종파가 우리 민족운동의 특색이다. 우리는 기성 정치세력과 어떠한 연관관계도 맺지 않으며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발상을 갖지 않으며, 종파와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적 자주의식을 가진 모든 청년들을 민족문제연구회의 깃발 아래 끌어 모으려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이 미약한 것에서 원대한 것으로 전개되어감은 차라리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구체적 현실적 상황을 무시하고, 당장의 먼 미래만을 내다보며 추상적 과제만을 소리높여 외치는 어떠한 경향에도 반대한다. 우리의 과제는 국가권력을 접수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세력권에 편입되어 제도개혁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장래에 그 과제를 실현해 나가야할 실천주체인 청년세력의 육성, 그리고 그에 기반한 사회의 전반적 '공기'의 변혁이다.


물론 여기에 청년대중과 그리고 대중을 설득하고 그들의 민족심리에 호소할 수 있는 철학적 세계관의 확립이라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될 것이다. 우리가 지력을 확보하려 하는 것은 단순히 공론적 지식인이 되기 위함이 아니요, 금후 민족의 에너지를 집결시키고 민족의 장래를 지도해 나갈 하나의 세계관으로 무장한 전인격적 인간이 되기 위함인 것이다. 우리가 부단히 실천하고 사색하는 것은 바로 이 철학적 세계관, 새로운 민족사조의 재생을 위한 발걸음인 것이다.


명확한 사상과 실천의지를 가진 청년들의 조직된 힘이 존재하고 이 힘에 호응하는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가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사회의 퇴폐적, 말세적 분위기에 새로운 기풍을 진작할 수 있다면 바로 거기로부터 민족사의 진운은 시작되는 것이다. 보수세력이든, 진보세력이든, 결국 자신이 유권자로부터 얻어야 할 한 표를 위해 대중에 영합할 수 밖에 없음은 당연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어디까지나 풀뿌리운동으로부터, 가장 빈곤하고 어려운 기층으로부터 시작하여 청년대중과 국민대중의 각성을 유도할 것이며, 그 각성에 있어서 우리 조직이 가진 원대한 이상은 출발하는 것이다. 그 기반을 다지는 것에 민족문제연구회의 창립목적이 있다. 우리는 민족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청년대중의 각성으로부터 출발하여 국민대중을 설득하여 새로운 사상으로 사회 전반에 참신한 민족적 기풍을 진작하려 한다.


이 과업을 실천하지 못하고 정치변혁을 부르짖어 무엇을 얻을 것이며, 사회개조를 부르짖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까? 이범석장군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금일의 시대는 군중의 시대요 또 대중의 시대인 것이다. 우선 대중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 대중의 마음의 반역에 의해서 기층부터 쌓아올린 민족운동의 돌탑은 무너지게 되어있다. 지금 당장은 실감하지 못하더라도 10년, 20년 후라면 이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리라. 우리는 무엇보다도 대중의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의 정신과 신체를 바로잡고, 민족대중의 의식개혁의 선봉이자 전위가 되어 민족중흥의 새 역사 창조에 젊은 피를 바칠 것을 다짐하자.


  • 2022년 10월 9일 민족문제연구회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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