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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충성 김

24' 6/1 제2회 자주독립의 날 결과보고

최종 수정일: 6월 10일




1871년 6월 1일, 미국은 평양군민들이 미 함선을 불태운 제네럴 셔먼호 사건에 대한 보복과, 조선의 강제 개항을 목표로 강화도를 침략하여 신미양요라 불리는 조선과 미국의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이 전쟁에 있어서도 가장 격렬했던 전투를 꼽는다면 바로 강화 광성보에서 전개된 광성보전투라고 하겠습니다. 이 전투에서 어재연, 어재순 장군의 지휘 하에 조선 수군은 최후의 일각까지 결사항전의 각오를 다지며 열악한 제반 조건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사람까지 적에게 맞서 싸웠던 것입니다. 당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던 근대 국가 미국과 몰락하는 전제왕조였던 조선의 군대의 대립은, 금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 또한 서구를 모방하여 근대화를 이루었고 서구적인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가 도입되었지만, 그만큼 서구인들이 찬탄하던 조상의 민족정신을 잃어버리고 만 것은 아닌지 되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구한말의 엄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다 바치며 결사항전하는 영웅적 정신과 투쟁정신을 가진 자랑스러운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와 소비주의의 만연 속에 이러한 정신을 우리가 잊어버린다면, 그 댓가는 과연 참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동경해왔던 서구의 근대문명, 그것은 금일에 와서는 극복의 대상이며, 초극해야 할 민족의 장애물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광성보의 무명용사들, 그리고 이들을 지휘했던 어재연, 여재순 장군을 이 시점에서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오천년 간 이어져 온 조상의 빛나는 정신을 근대정신이 침투하던 순간까지 간직해 온 조선왕조 최후의 영웅이요, 성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또 오늘날에 되살릴 각오를 다지기 위하여 국내의 민족운동 단체로서는 최초로 매년 6월 1일 「자주독립의 날」을 기념하고 광성보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성보를 둘러보고 우리는 마니산으로 이동하여 과거 우리 선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참성단에 올랐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민족운동의 원시조인 환웅, 그리고 조선의 국조인 단군을 향해 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시조들이 우리에게 가르친 바 홍익인간의 근본정신을 망각하지 않고, 자기가 뿌리를 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광성보의 전사들이 그러했듯 최후까지 일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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