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이대통령 건국정치이념>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이 저작은, 전향 사회주의자 출신으로 해방 후 한국 민족운동의 중추로 활동한 양우정 선생이 집필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승만이 일민주의를 대한민국의 국시로 선포한 이후, 그것의 이념적 성격을 해명하기 위해 집필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양우정 선생은 일민주의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대립항으로 설정하여, 그것은 가족의 확장인 민족을 단위로, 민족의 도의적 결속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이 이룩되는 이상적인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체(國體)가 곧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주장에 대한, 당대를 살아갔던 한 지식인이자 정치인의 살아있는 논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49년 출간된 이후 복각된 일이 없으며, 70여년간 역사 속에 사라져있다 민족문제연구회에 의해 입수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훼손된 자료를 최대한 복원하여, 국한혼용으로 작성된 텍스트를 한글로 번역한 뒤 pdf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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